[도지사 후보 공약 비교] (2) 복지·교육분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노인 대상 공약으로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노인의 눈질환 검진비를 지원해주고, 시력 회복을 위한 수술비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설·추석 명절에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 노인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이용권, 미용권, 목욕권 등 연간 10만 원 상당의 '효 상품권'을 지급함으로써 노인의 생활도 보조하고 지역 전통시장도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고령자사회참여지원센터를 설치해 노인의 일, 여가활용, 자원봉사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노인의 사회참여 수요처와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노인이 더 쉽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강 후보의 목표다.

   

노인 대상 공약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는 공통으로 노인 공동생활가정 확대를 공약했다. 두 후보는 의령군에서 처음 시작해 호응을 얻은 정책을 경남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경로당이나 홀몸노인이 사는 집, 농촌 빈집 등에 노인이 함께 사는 것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인이 서로 교류하고 의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독사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학교 무상급식은 김경수 후보와 강병기 후보만 공약했다. 김 후보는 초·중·고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도와 시·군 조례를 개정하고 학교직영 급식을 늘리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방사능안전급식조례를 제정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여성·아동과 관련해 현재 일부 시·군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를 내년까지 도내 전 시·군에 설치하고 도내 전체 1만 1000여 개 CCTV를 이들 통합관제센터에서 관리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여성과 아동 등 노약자가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의 공약 중에는 육아와 교육부문의 공약이 눈에 띈다. 6세 이하 아동이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질병으로 병원진료를 받았으면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부모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현재 처우가 열악한 민간보육시설의 보육교사 수당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 밖에도 도내 일반계 고교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함으로써 사실상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학교 현장에서 갈등의 소지를 안은 교복과 관련해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교복협동조합을 만들어 값싸고 질 좋은 교복을 보급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물, 전기, 가스를 무상공급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강 후보는 주민 한 사람 혹은 한 가구가 한 달을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과 전기, 가스양을 계산해 이들 수량만큼은 무상으로 공급하고 이를 초과해서 사용하는 양에 대해서는 값을 무겁게 매기겠다고 했다. 이는 서민에게 필수 에너지를 무상공급함으로써 생활에 도움을 주고 한편으로는 에너지 과소비를 예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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