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가 SBS를 누르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SK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SBS와의 경기에서 내외곽에서 펄펄 난 재키 존스(30점 19리바운드 3점슛4개)와 서장훈(26점 12리바운드)을 앞세워 91-74로 완승했다. 이로써 20승13패가 된 SK는 단독 3위로 뛰어 올랐고 SBS는 19승14패로 4위로 내려 앉으며 5위 현대에게도 0.5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공동 3위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SK는 1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존스를 앞세워 1쿼터를 25-21로 앞선 뒤 SBS에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않고 낙승했다.

SK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쿼터 한때 10점차 이상으로 앞서던 SK는 리온 데릭스(26점 10리바운드)와 데니스 에드워즈(23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시작한 SBS에 추격을 허용, 3쿼터 6분43초를 남겨놓고 43-44,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SK는 곧바로 존스와 임재현(9점)의 3점슛 등으로 3분동안 12득점하고 2점만 내줘 56-45로 다시 달아나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SBS는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에드워즈의 `막슛'이 림을 자주 빗나가고 김상식(9점)과 은희석(4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부진해 중요한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삼보는 모리스 조던(22점 9리바운드)와 신기성(19점 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신세기를 103-87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8위 삼보는 사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린 반면 6위 신세기는 7위 기아에 2.5경기차로 쫓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됐다.

삼보는 고비때마다 신기성과 양경민(17점), 신종석(9점.이상 3점슛3개)이 돌아가며 외곽포를 성공, 신세기의 추격의지를 꺾은 반면 신세기는 18개의 3점슛을 던져단 한개만이 림에 꽂히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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