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거구] (13) 양산시의원 라 선거구

새누리당이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도 양산시의원 라 선거구(동면·양주동)에 여성을 우선 추천해 또다시 여야 여성후보 간 대결구도로 '복수혈전'과 '대격돌'이 예상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신예 최연화 양산가족상담센터(가정폭력상담소) 소장을 전략 공천해 여성 친화도시 양산 구현 의지를 표시했다.

당시 최연화 후보와 김종대 후보 등 한나라당 후보 2명과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 무소속 이기준·김삼영·허강희 후보 등 무소속 후보 4명으로 모두 7명의 후보가 2개의 의석을 놓고 일대 혈투를 벌였다.

여당 여성후보가 필드에 나서게 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가 양산지역 시의원 최다 득표인 5714표를 기록하며 한나라당 최연화(3715표) 후보를 누르면서 여당의 여성 우선 추천을 통한 여성의 정치참여 실현은 좌절됐다.

당시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종대 후보가 심경숙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이에 철치부심한 새누리당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비례대표 외에 필드에서 여성 시의원 후보를 시의회로 진출시키겠다는 야심찬 결심으로 여성을 전략 공천했다.

특히 양산시의원 라 선거구는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지난 3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면서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1석이 더 늘어나 여성 시의원 진출의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황산성(60·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무소속으로 옷을 갈아입은 심경숙(46) 후보 등 2명의 여성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이들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 이기준(45)·이호근(57) 예비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상걸(52) 예비후보, 무소속 김덕원(62)·김삼영(53)·김홍두 예비후보 등 8명이 격돌한다. 이 선거구는 신도시로 유권자의 성향이 다소 진보적인데다 도농이 결합돼 있는 특수성 때문에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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