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

지난해 4승을 올려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랐던 왼손잡이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골프장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올린 브라운(미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미켈슨은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그리고 26개에 불과한 퍼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보기는 단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골라내 경쟁자 비제이 싱(피지)을 2타차로 벌리며 단독 3위로 따돌렸다.

올해 우즈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미켈슨은 이틀동안 내리 6타씩을 줄인데다 4라운드가 열리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선전, 시즌 첫 승에 한발 다가섰다.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20위로 떨어졌던 우즈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로 올라서 4라운드 마지막 역전 우승에 실낱같은 가능성을 남겼다.

최경주(31 슈페리어)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틀동안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35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고전했다. 특히 70%를 넘어서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33.3&로 뚝 떨어져 줄보기가 나오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전날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선두로 나섰던 매트 고겔(미국)은 무려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최경주와 같은 공동 35위로 추락했다.

한편 올해 우즈 미켈슨과 함께 ‘3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듀발은 피닉스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 상금왕 경쟁 대열에서 일찌감치 떨어져 나갈 조짐이다.

이와 함께 피닉스오픈에서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세운 마크 캘커베키아와 톰레먼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 등도 컷오프에 걸려 떨어졌다.

포피힐스 스파이글래스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등 3개 코스에서 번갈아 플레이하면서 3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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