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키퍼(폴커 브라운 지음. 김충완 번역)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상대와 창원대,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충완 씨가 번역한 희곡작품이다. 통일 이전 동독 출신의 유명 작가인 폴커 브라운의 작품으로 작가가 노천 광산에서 육체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1961년 베를린장벽이 건설된 뒤 동독은 적극적으로 경제 발전을 추구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폴커 브라운은 당시 저개발 사회, 단순 노동과 인간적 관계, 사회주의 국가의 비민주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희곡을 썼다. 예의 동독의 정치가들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작품이었는데 그럼에도 출판은 허용됐다. 작가의 국제적 명성과 사회주의 정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서독에서 인쇄돼 선전용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164쪽, 지식을만드는지식,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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