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톡톡]새내기 독자 안재헌 씨

안재헌(31·창원시 성산구) 씨는 창원이 고향이다. 6개월 전부터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지역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경남도민일보를 받아보고 있다.

"한때 아버지가 동아일보·중앙일보를 구독하셨어요. 그러다 최근에 일하는 데 필요해서 지역신문인 경남도민일보를 보게 됐어요. 사실 저보다는 아버지가 더 많이 이용하시는 편이에요. 출근하실 때 늘 가져가시거든요. 예전에 제가 진보 신문을 받아보자고 말씀드렸을 때 아주 못 마땅해 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경남도민일보에 대해 아무 말씀이 없으신 걸 보면…. 별다른 색깔을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네요."

이제 안 씨는 자신의 생각을 쏟아낼 준비를 했다. 아쉬운 점 몇 가지에 대해 머리 속에 정리해 두고 있었다.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넘겨도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야구를 좋아합니다. 프로·아마 가리지 않고 말이죠. 그런데 솔직히 경남도민일보 스포츠면은 거의 안 보게 됩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에 대한 기사가 많이 실리지만, 인터넷 포털에 나오는 기사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경남도민일보를 보면 NC다이노스 돌아가는 걸 한눈에 알 수 있길 기대했었는데…. NC 팬들이 궁금해 하는 좀 더 사소하고 다양한 기사들이 많았으면 해요. 그리고 지역 아마 야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도 아쉽습니다."

그는 인터넷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유료기사가 많이 있던데요, 평소 궁금했어요. 지면 독자도 돈을 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2개월 전 경남도민일보 독자가 된 안재헌 씨. /남석형 기자

독자인 경우 홈페이지 가입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경남도민일보에 알려주면 유료회원으로 전환되는 절차가 있다. 그에게 이러한 설명을 하고 있으니 민망함이 몰려왔다. 그가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든 독자가 알고 있나요"라는 되물음은 당연하다 싶었다. 그는 "독자들 유료회원 전환에 대해 지면이든 인터넷이든 공지를 해서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제안을 했다.

애초 지역 정보를 얻기 위해 구독한 그는 그 목적을 전혀 이루지 못하는 듯했다.

"저는 인터넷보다는 지면이 더 편한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지역 정보가 필요할 때 경남도민일보 지면보다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있어요.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경남도민일보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하지만, 내용의 날카로움에서도 좀…. 요즘은 <오마이뉴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그는 또 다른 아쉬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몇년 전 어느 한 지역에서 공무원 음독이 3번이나 잇따라 있었는데요, 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났는지에 대해 종합적인 기사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니 없더라고요. 그 또한 포털에서 검색을 해서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다는 듯, "매일 1면에 나가는 '함께 축하해 주세요'는 따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 초반부에 "사실 일이 바빠 신문을 꼼꼼히 보지 못하고 있는데, 여유가 좀 있으면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독자가 바쁜 와중에도 찾게끔 하는 신문,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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