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거구] (4) 경남도의원 합천군 선거구

경남도의원 합천군 선거구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문준희 전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된 곳이다. 다른 도전자가 없었던 만큼 선거 열기 역시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문준희 전 의원이 합천군수 출마를 선언하면서 군수 출마 예상자 2명이 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강력한 4파전이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형국이다.

현재 합천 도의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김무만(58)·류순철(53) 예비후보와 무소속의 김윤철(49)·이종희(46) 예비후보로 모두 4명이다.

출마 예상자 4명 중 2명은 새누리당 당원이며 2명은 무소속 예비후보로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2명의 예비후보자도 만만치 않아 과열 혼탁 선거가 우려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탓인지 예비후보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에 임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합천 도의원 선거는 후보자 간 정책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김무만 예비후보는 "농어촌 지역 자원의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를 실현해 경남지역 농어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합천군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개발을 위해 집행부와의 긴밀하고 원만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재정자립도와 청렴도 향상은 물론 주민의 행복지수, 도시경쟁력과 세계화 지수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순철 예비후보는 건설업을 하다 정치에 뛰어든 정치 신인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합천읍 출신으로 합천청년회의소 회장과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창원지검 거창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합천군 지부장을 맡고 있다.

류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답게 도민과 합천 군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합천 미래를 열어 군민이 잘사는 사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예비후보는 30대에 군의회에 진출해 40대에 도의원에 입성한 후 지난 지방선거 때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했다가 실패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군수 후보를 접고 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젊음과 패기로 군민에 대한 봉사의 자세를 바탕으로 합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합천의 큰 힘, 미래의 성장동력, 권역별 균형개발,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정책개발, 농업농촌이 살 수 있는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부농 합천건설로 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합천 만들기에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희 예비후보는 합천 가야 출신으로 영남대 축산경영학과를 졸업, 한농연 합천군 연합회장, 합천군 농민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농업경영인 경남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정치를 펼치고, 지역 현안을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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