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거구] (5) 창원시의원 창원 차·타 선거구

창원시의회 터줏대감이 의석 사수에 나섰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의원 창원 차(교방·노산·합포·산호동)·타(회원1·2·석전1·2·회성·합성1동) 선거구에서는 황일두(66·새누리당)·김종대(60·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나란히 5선에 도전한다. 앞서 초대 통합 창원시의회 전·후반기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거나 재임 중인 두 예비후보는 차기 창원시의회 의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4선 의원답게 본선 경쟁력은 여러 차례 검증된 두 예비후보이나 현재 처지는 녹록지 않다.

당장 갈 길이 바쁜 쪽은 황일두 예비후보다. 의원 정수가 2명인 창원 차 선거구에는 총 8명의 예비후보가 몰렸다. 이 중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6명으로 앞으로 당내 경선 과정을 거쳐 2명만이 본선에 오른다. 인지도 면에서는 황 예비후보가 가장 앞선다고 하나 어느 누구 하나 만만치는 않다.

3선에 도전하는 김순식 예비후보는 모든 예비후보가 견제하는 강력한 경쟁자이다. 김 예비후보는 총 5명이 나선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 1위(33.29%)로 당선했다.

이상석(59)·이순덕(54) 예비후보는 '전 마산시의원'이라는 경험을 앞세운다. 두 예비후보는 각각 4대·5대 마산시의회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역임했다. 조동환(59)·장철규(62) 예비후보는 나란히 '초선'에 도전한다. 지역 민심이 새로운 인물을 얼마나 살갑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당내 경선을 거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최종 경선에서 무소속 후보 2명과 맞붙을 예정이다. 현재 무소속 송은옥(52)·홍용채(48)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종대 예비후보가 속한 타 선거구는 '양당 대결'이 성립됐다. 24일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하고 다른 정당·소속 예비후보는 한 명도 나서지 않은 상태다.

타 선거구 현직 의원이 모두 도의원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에서는 노판식(67)·박덕조(60) 예비후보가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앞서 노 예비후보는 마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박 예비후보는 초선 도전이다.

야권 유일 후보인 김 예비후보 처지에서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1명 준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김 예비후보는 득표율 2위(23.48%)로 당선 영광을 안았다. 득표율 3위(22.22%)로 당선한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는 1.5%포인트 남짓. 하지만 당시 세 명의 후보가 나선 새누리당 표는 상대적으로 많이 갈렸다. 줄어든 의원 정수에 집중 견제가 가능해진 이번 선거에서 김 예비후보가 표심을 모을 수 있을지 눈여겨 볼만하다.

황·김 예비후보가 나란히 5선에 성공한다면 두 예비후보 모두 차기 창원시의회 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두 예비후보는 이미 "5선 도전과 창원시의회 의장직 역임은 맞물려 있다"고 은연중에 밝혀 왔다. 앞으로 두 예비후보가 2대 창원시의회 의장직을 놓고 맞붙을 수 있을지, 차·타 선거구를 더욱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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