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거구] (2) 창원시의원 파 선거구

'4선 도전' 빼고 모두 다 모였다. 초선·재선·3선, 심지어 5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여야 대립과 여성·남성 간 경쟁도 뚜렷하다.

이번 선거에서 창원시의원 창원 파(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호근·배효연·이상인·조영명(이상 새누리당), 손태화(새정치민주연합), 문순규(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이야기다. 파 선거구 정수는 3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호근·배효연·조영명 예비후보가 초선에, 이상인 예비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야권에서는 문순규 예비후보가 재선에, 손태화 예비후보가 5선에 도전한다. 아직 정당 공천이 남아있긴 하나 누가 공천받든 '초선과 다선', '새 인물과 현직 의원' 간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파 선거구는 지난 선거에서 유독 야권 강세가 도드라졌던 지역이기도 하다. 옛 마산시 선거구 7곳(3인 선거구 4곳) 가운데 유일하게 야권 의원 2명을 배출한 선거구가 파 선거구다. 이에 새누리당은 '민심 돌리기'에, 야권은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최소 2명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다. 지난 선거에서 각각 득표율 4위(14.17%)·5위(13.26%)를 기록하며 낙선한 새누리당 후보와 득표율 3위(16.85%)로 당선한 야권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권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심 사수에 나선다. 앞서 두 의원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만큼 새누리당 도전을 뿌리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권은 각 정당 단독 후보인 두 예비후보에게 일찌감치 힘을 보태며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이 파 선거구를 여성 우선 공천 선거구로 정하면서 여성과 남성 대결도 성립됐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파 선거구 여성 후보로 배호연 예비후보만이 공천 심사를 요청한 가운데 결과가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 선거에서 창원시의회 지역구 의원 47명 중 여성 의원은 5명(옛 마산시는 2명)에 불과했다. 과연 새누리당 여성 후보가 여성할당제를 바탕으로 당선 영광을 안을지 주목된다.

본선 전까지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도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여성 우선 공천을 빼고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세 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꼴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초선에 도전하는 두 예비후보 처지에서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득표율 1위(25.38%)를 기록했던 이상인 예비후보 아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다. 2010년 당시 본선에서 득표율 5위(12.36%)를 기록했던 조영명 예비후보의 경험과 김호근 예비후보의 첫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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