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억제 위해 5곳 설치키로

해마다 창궐하는 낙동강 녹조를 억제하고자 하루 10만 1900t을 처리할 수 있는 빗물 저류시설과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구간 부산·진주 등 2곳에 하수저류시설 설치를, 양산과 창녕 등 3곳에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설계를 진행 중이다.

저류시설은 비가 왔을 때 빗물을 가둬 강으로 바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가 비가 그치면 하수처리시설로 보내 정화과정을 거쳐 강물로 방류하는 것이다. 또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은 비가 왔을 때 하수처리시설 용량의 2배 하수를 가라앉혀 소독 등 간이처리 후 방류하려는 것이다.

낙동강환경청은 "하수저류시설과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이 가동되면 초기 우수에 씻긴 오염물질과 빗물 섞인 하수를 처리하게 돼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임으로써 녹조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낙동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심한 녹조가 발생했는데 초기에는 보 설치에 따른 물 흐름이 늦어진 점, 높은 기온과 강수량이 적은 탓이라고 낙동강환경청은 분석했다. 그러나 비가 온 뒤에도 녹조가 더 심해지자 빗물이 조류 먹이물질인 영양염류를 강으로 바로 흘려보낸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환경단체는 녹조 발생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로 4대 강 사업으로 설치한 보가 물 흐름을 막았다며 보 해체나 계속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90억 원을 들여 하루 저수용량 21만 7400t 규모로 공사 중인 부산 감전유수지저류시설은 내년 준공될 계획이다. 또 2만 8500t 규모인 진주저류시설은 301억 원을 들여 2016년 준공된다. 설계 중인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은 양산(처리용량 4만t), 창녕(6500t), 남지(9500t)에 지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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