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측은 “철새들 때문에 10여년간 농사를 포기한 상태였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갈아엎은 논 가운데 3만여㎡에 보리를 심을 예정이며, 철새접근을 막기위해 폭음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회측은 또 창원시가 추진한 철새먹이용 임차재배와 관련, 상대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월잠리 주민을 배제시켰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밖에 창원시가 철새와 저수지 환경보호를 위해 추진중인 감시카메라 설치도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번 임차재배 계약때 신청면적이 계획보다 많아 절반이상은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더구나 월잠에서의 신청은 많지 않았다”며 “농민들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한 후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남저수지에는 지난 96년 5만여마리가 찾은 이후 매년 수백마리에 그쳤던 가창오리가 지난 주말부터 2만여마리가 날아온 것을 비롯, 기러기 등 철새 3만5000여마리가 월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