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펴낸 새 책]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김상현 지음)

통영에서 나고 자라 통영 지역언론에서 일하고 있는 통영 토박이의 섬 생활문화 '생생 탐사기'다.

섬에는 뭍과는 다른 독특한 삶의 문화가 있다. 조업 중에 밥을 해 먹기 위해 나무배 위에 설치한 배 부엌, 수만 마리 고등어가 상하지 않도록 땅 속에 묻은 간독 등이 소개된다. 3년여 동안 44개 유인도를 수 차례 드나들며 저자가 찾은 것은 단지 한정적 공간으로서 부엌만이 아니다. 섬 사람들에게 부엌은 바다와 들, 마을 전체와 다름없다.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갈수록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섬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고스란히 배우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주장한다.

통영에 소재한 출판사인 남해의봄날 측은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하기 위한 시리즈 '지속가능한 삶의 씨앗' 첫 이야기로 이 책을 내놓았다.

232쪽, 남해의봄날,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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