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기념식서 경남신문 여론조사 관련 발언…기자협 항의에 사과

홍준표 도지사가 <경남신문>에 대해 '찌라시'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과했다.

박완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홍 지사의 지역 언론관이 개탄스럽다"고 공격했다.

3일 경남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2시50분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앞서 VIP 접견실에서 주요 내빈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홍 지사와 박성호 국회의원,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석기 창원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가 홍 지사에게 이날 경남신문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경남신문은 안 봐…. 찌라시 신문이라서, 신경도 안 써"라고 말했다고 경남신문은 보도했다. 홍 지사의 이날 발언은, 홍 지사 자신이 더 큰 차이로 박 예비후보를 앞서고 있음에도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신문은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3월 29~30일·19세 이상 도민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홍준표 지사 41.1%, 박완수 예비후보 32.8%로 나타났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었다.

경남신문은 경남신문기자협회가 지난 2일 홍 지사를 항의 방문했으며, 홍 지사가 이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DB

이에 박완수 예비후보 측은 3일 논평을 내 "홍준표 지사의 지역 언론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다"며 "홍 지사는 언제나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본인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또다시 경남신문에 공식사과를 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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