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공약]박종훈 도교육감 예비후보 '새로운 교실'

'잘 가르치는 것'은 교사의 본연 업무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 건씩 처리해야 하는 공문과 잡무 탓에 참신한 수업 개발은 교사에겐 딴 나라 얘기다. 수업중심 학교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종훈 예비후보가 새로운 교육 콘텐츠로 교실수업을 혁신하겠다고 나섰다. 공모를 통해 수집한 좋은 수업 모형을 '교육 특허'로 출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는 2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교육을 위한 약속Ⅰ-새로운 교실'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과 토론이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산하에 콘텐츠개발센터(콘텐츠개발연구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구관과 연구사, 전문 파견교사, 변리사 등이 모인 콘텐츠개발센터가 현장의 수업자료를 수집하고 새로운 수업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모를 통해 수집한 좋은 수업 모형을 체계화한 특허 출원을 계획했다.

박종훈 예비후보가 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교실'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박 예비후보는 "최근 3년간 문화 콘텐츠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교육 콘텐츠가 각광받을 것이다"며 "지금 관심 있는 교사끼리 모여 스마트폰으로 수업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참신한 것이 많다. 이를 특허로 등록해 도내 전 교실에서 쓰인다면 수업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초·중·고 12개 학년 전체 교과 110개에 대한 교수-학습 방법을 특허로 출원하고 △융합 △인성 △창의 △통일 △환경 △생태 △양성평등 등 영역별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4년간 1000건의 교육 특허를 받아 교실 수업만큼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자신했다.

또 이날 박 예비후보는 특허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경남교육사이버도서관에 집적해 연구자료로 제공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경남교육사이버도서관을 건립해 우수 교육자료를 축적하고 집적된 자료를 교사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자해 도교육청 산하기관에서 수많은 교육 자료를 생산하고 학교에 배포해 왔다. 하지만 교무실 구석에 쌓여 있고 몇 년 후에는 폐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경남교육사이버도서관을 만들어 교육자료를 영역별로 체계화하겠다. 이는 우수한 자료를 분실하지 않아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교사 중심의 교육활동에서 학생 중심의 배우는 학습활동으로 관점을 바꾸겠다고 강조하는 박 예비후보는 모두가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업으로 교실 수업의 목표와 방향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새로운 교실' 정책발표를 시작으로 매주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 등에 대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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