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공약] 배한성 새누리 창원시장 예비후보 '시민농장 조성'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시선을 끌고자 잇따라 개발 공약을 내놓는 가운데 배한성 예비후보(66·새누리당·전 창원시장·사진)의 시민농장 조성 공약이 눈길을 끈다.

특히 창원시는 통합 후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면서 재정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도 대형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여기에다 통준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불신이 많은 탓에 개발 공약 역시 곧장 신뢰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민농장은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공약이 실현된다면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또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면서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민농장은 창원시가 직영하며 50대 이상 베이비 붐 세대 퇴직자가 농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하고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전량 학교급식센터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은퇴자에게 일자리와 활동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공약이다.

   

대상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대산면 일대의 땅이다. 외지인이 투자를 위해 구입한 농지와 노령화로 노동이 어려운 농민의 농지를 시에서 임차해서 경영하는 방식이다.

배 예비후보는 우선 2016년에는 1차 시범단지 10만㎡ 정도 조성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8년에는 100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예산 60억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배 예비후보는 시민농장 사업이 성공단계에 접어들면 이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단계로 가공공장을 설립해 소포장 친환경 쌀, 단감 와인, 딸기잼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친환경농산물과 함께 시민들에게도 판매할 방침이다.

가공공장은 1만 ㎡에 전체면적 3000㎡ 규모로 전처리실, 저온창고, 포장·세척실, 기계설비 갖추는데 모두 6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계산했다.

배한성 예비후보는 "퇴직하는 베이비 붐 세대에 일자리를, 자라나는 학생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시범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해가며 점차 확대할 생각이다. 시민의 실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