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누리당사 앞서 "당론 위반 면류관 줘선 안 돼"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새누리당사 앞에서 홍준표 지사 경선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노조는 회견문에서 "후보 순회연설회, TV토론회, 여론조사, 투표를 거쳐 4월 14일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함께 불통·불행·불신 도정을 펴 온 홍 지사 재선 도전은 340만 경남도민의 행복과 미래,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어서 경선 자격 박탈을 촉구한다"고 했다.

노조는 자격 박탈 요구 이유로 △공약인 도청 서부청사를 건립하고자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해 도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공공의료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점 △강제 폐업 과정에서 퇴원한 환자 40여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점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재개원하라는 국회 결정을 무시한 점 △경영악화 원인인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 실패와 부정·비리 등 정책 실패는 덮어둔 채 구시대적인 색깔론(강성노조 책임론 등)으로 정당화한 점 △의료원 매각이나 서부청사 활용이 불가능한데도 국비를 반납해서라도 청사로 활용하겠다며 정부를 우롱하고 국정을 농락한 점 △도의원을 거수기로 만들고, 공무원을 동원해 도의회를 폭력 날치기 장으로 만든 점 △230명의 일자리를 없앤 점 등을 들었다.

노조는 "무엇보다 홍 지사는 당 결정과 당론, 당 윤리강령을 다수 위반했다. 이런 이를 후보로 세우면 새누리당이 공공의료 파괴에 앞장선 사람이자 국회 결정을 무시한 이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며, 당론과 당헌·당규 위반자에게 면류관을 씌워줬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새누리당에 이런 우리 요구에 대해 성실한 답변과 명확한 조치를 촉구한다.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홍 지사를 후보로 내세우면 새누리당 심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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