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강복지재단 10년 만에 설립...김동현 교장 "사회참여 도울 것"

34년 만에 경남지역에서 사립 특수학교가 문을 열었다. 해강복지재단(이사장 조학환)이 설립한 창원동백학교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반동에 자리잡은 창원동백학교가 지난 28일 전교생 30명과 개교식을 했다. 김동현 교장은 "맞춤형 특수교육을 펼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사회참여를 돕겠다"고 밝혔다.

도내 9번째 특수학교로 출발한 창원동백학교는 설립 재단인 해강복지재단이 시설 아이들을 위해 연 것이다.

재단은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해강마을', 지적장애인거주시설 '꿈의 동산', 장애인·유아거주시설 '초록나무', 장애인보호작업장 '참 좋은 R&D'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학환 이사장은 "점점 자라는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했다. 숙원 사업이 이제야 이뤄졌다"고 말했다.

2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창원동백학교 개교기념식이 열렸다. /경남도교육청

조 이사장은 10년 전부터 학교 설립을 계획해 지난 2003년 도교육청에 특수학교 설립의견서를 냈다. 이후 2011년에 가칭 '해강학교'로 설립계획 승인을 받고 지난해 11월 26일 동백학교 인가 승인을 받았다. 학급 수는 초등부 2학급(14명)·중학부 2학급(9명)·고등부 1학급(7명) 등 5학급이다. 교직원은 특수교사 등을 포함해 20명이다. 3층인 학교는 도서관, 도예실, 운동훈련실, 학습자료실 등을 갖췄다.

동백학교는 특수교육대상자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하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사회에 나가서 자립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개교식에서 조 이사장은 "금송처럼 강인한 의지와 씩씩한 기상으로 꿈을 향해 가는 동백인이 되자. 자신감과 용기를 갖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강복지재단은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유아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받을 수 있도록 창원동백학교에 이어 전문 유치원과 전공과를 증설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경남지부장, 경남사회복지법인 대표자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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