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공약] 김용철 새누리당 함안군수 예비후보 '함안시로 나아갑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마산·창원·진해·함안 통합과 마산·함안 통합을 이루겠다는 하성식 함안군수의 정책 공약이 결국 임기 내 기틀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창원시와의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인구 7만을 육박하는 함안군의 시 승격을 꿈꾸는 후보가 있어 관심을 끈다.

김용철(52·새누리당·사진) 함안군수 예비후보가 밝힌 구상은 함안군을 향후 10년 이내 도농 복합형 도시로 승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야권을 대한민국 첨단시설 원예농업의 메카로 만들고, 삼칠권(칠원·칠서·칠북면)에 최상의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신개념 주거도시로 만드는 두 축으로 실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시설원예시험장이 조성 중인 함안면 봉성리에 5년간 예산 784억 원을 기반으로 30만㎡ 규모의 첨단유리온실시범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함안지방공사 초대 사장 때부터 이 사업을 함안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바 있으며, 최근 경남도는 함안군 봉성리 일대에 한국시설원예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설원예농업은 관로(管路), 파이프, 온풍기, 송풍기, 비료살포기, 벨트 컨베이어시스템 등의 하드웨어에서 각종 OS와 제어 계측 소프트웨어까지 후방효과가 크다는 것.

   

첨단유리온실시범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시설원예설비 제조로 특화된 산업단지 조성 △시설원예 특성화 고교 유치 등을 통해 첨단시설원예농업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 분야에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난개발과 고용 없는 기업 유치 등 부작용을 부르는 기존의 기업 유치 정책을 지양하고 6차산업 농업(첨단시설원예농업+첨단시설원예제조업+신재생에너지산업+관광서비스산업)을 시 승격의 핵심동력으로 하는 도농 복합형 도시 승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 승격을 위해서는 도시 형태를 갖춘 최소한 두 곳 이상의 거점이 확보돼야 한다며 기존 가야읍을 중심으로 한 첨단시설원예농업 클러스터와 칠원면의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삼칠권 주거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2월 말 현재 칠원면 인구는 1만 9970명으로 이미 가야읍 인구를 웃돌고 있다. 1단계로 칠원면을 칠원읍으로 승격시키고, 2단계로 칠원읍을 중심으로 하는 삼칠권을 함안보 생태체험공원과 연계해 무공해 전원도시를 지향하는 신개념 주거도시로 발전시키면, 함안시 승격은 시간문제라는 게 김 후보의 판단이다.

더구나 최근 몇 년 함안군의 단골 공약거리로 등장했던 천주산터널 이슈와 관련, 칠원읍 승격을 통해 천주산터널의 비용편익비를 높이는 것이 천주산터널 예산 확보의 전제라는 점을 지적하며 천주산터널 이슈는 과거 후보처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해결이 난망하고, 삼칠권을 신개념 주거도시로 개발할 때에만 풀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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