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공약]송순호 창원시의원 출마예정자 '창원시 야구타운 조성'

“마산종합운동장 일대를 창원시 야구타운으로 만들겠다.”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을 놓고 창원시와 NC 다이노스 구단, 한국야구위원회(KBO) 간 이견이 큰 가운데 마산종합운동장을 활용, 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약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순호(통합진보당·내서읍) 창원시의원은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되, 새 야구장은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허물어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야구장은 고교야구 등 각종 야구대회·퓨처스리그 경기장,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여기에 각종 행사나 축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인다면 마산종합운동장과 함께 마산야구 역사성·인프라를 결합한 야구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창원시의회 카 선거구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송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아직 그야말로 ‘공약’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마냥 낮은 것은 아니다. 이미 창원시장 선거에 나서는 대다수 후보가 ‘새 야구장 전면 재검토’를 말하고 있고, 창원시도 이미 ‘입지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약속기한 내 준공이 어렵다는 점, 마산종합운동장을 활용하면 NC 구단과 야구계 동의가 수월하다는 점 역시 야구타운 조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송 의원은 “앞서 지방재정투융자심사위원회·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 현재 터(옛 진해육군대학)에 대해서는 조건부 승인, 구단·야구계 동의와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지만 사실상 행정절차 이행이 어렵고 무엇보다 시민이 원하지 않고 있다. 야구타운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 공약은 새 야구장 문제를 창원시 기초의원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했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창원시의회는 그동안 새 야구장 문제와 관련해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1월 NC의 연고지 이전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창원시의회는 ‘입지 재선정은 없을 것’이라 못 박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신 의회 안팎에서는 새 야구장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창원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대다수 예비후보 역시 발언을 삼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새 야구장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더는 문제를 미루기 어려워졌다. 계속 문제를 회피하면 이는 곧 ‘공약 후퇴’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송 의원은 “선거 시기에라도 이 문제를 공론화해 다양한 주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며 “최종 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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