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사고로 인한 장애인 일상생활 가능하도록 도와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질병이나 사고를 겪는다. 많은 경우 회복하게 되면 병을 앓기 전 상태로 온전히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인 결함과 기능적인 장애를 갖게 되고 이는 사회 활동을 저해한다. 예를 들면 뇌졸중을 겪고 나면 후유증으로 몸의 마비가 남는 경우가 있다. 보행이 불가능해져서 직장을 그만둬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우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활의학과가 하는 일은 질병 및 사고 이후에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질병 및 사고 후 최대한 조기에 재활 치료를 시작해서 손상을 최소화한다.

척수 손상 후 하반신 마비가 왔을 때를 가정해보면 운동을 통해 마비된 하지의 근력을 다시 키우도록 한다. 또한 손상이 남아도 최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하반신이 마비된 몸에 맞는 보행 및 이동 방식, 생활 방식을 훈련시켜서 스스로 보행 및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장애를 최소화하고자 해도 어느 정도는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장애를 가진 환자가 사회에 나가서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하반신 마비가 있어서 보행이 어렵다면 전동 휠체어를 연습시켜서 외출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질병 및 사고만이 아니라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같은 질병 및 사고를 겪었더라도 손상 정도가 다양하고 병전의 기능 수준, 사회적 역할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재활 프로그램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 기획되어야 한다.

삶의 질은 개인의 연령, 건강 상태, 성격, 기대치, 소속 집단, 사회적 위치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재활 환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 의해 재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재활 치료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이루어진다. 팀에는 재활의학과 의사, 운동치료사, 작업치료사, 재활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더 세분화하면 필요에 따라 언어치료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심리상담사, 오락 강사, 직업 훈련사, 의지·보조기 기사, 종교인 등도 있어야 한다. 이런 팀 접근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는 투병 및 간병 생활 중 겪는 세세한 불편에 대한 완화 방법을 체득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질병 및 사고 등으로 이전 생활로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재활의학과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린다.

/천세웅 창원파티마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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