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도 60%가량 발병...국소적·항진균 약물로 치료

진균감염 중 치과적 관련을 지니는 질환으로 칸디다증을 들 수 있다. 구강 내 동통,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나쁜 입맛, 구취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구강점막에 전형적인 진균 군락의 백색 위막이 관찰되고 광범위한 홍반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칸디다증의 원인 진균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는 인구의 약 30∼40%에서 정상 구강 상주균 중 발견된다. 칸디다균은 여러 원인에 의해 과성장돼 칸디다증을 유발한다.

주요 원인은 전신 쇠약, 면역 억제, 턱 안면부의 방사선 조사,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 당뇨, 구강 피임약 복용, 내분비장애, 흡연, 의치 구내염, 구강건조증 등이다.

구강 진균감염은 건강한 사람의 60%에서 나타날 수 있다. 면역 관련 환자는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구인두(입과 식도 사이의 소화기관) 칸디다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적인 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치료와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

암 발생 시 나타나는 구인두 칸디다증은 치료법(면역억제 약물, 방사선 치료, 세포독성 약물)과 관련이 있다. 광범위한 항생제의 동시적 사용과 침 분비 저하 상황은 구인두 칸디다증을 더 잘 걸리게 한다.

국소적으로 쓰이는 진균약물에는 니스타틴과 클로트리마졸, 케토코나졸이 있다. 현탁액, 파우더 크림 등의 제형이 있으며 적당한 양으로 하루에 여러 번 투여될 수 있다. 국소적 약물은 전신 부작용이 적고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병소부 일부에만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항진균 약물들은 구강점막 칸디다와 전신적 칸디다증 모두에 효과적이다. 국소적으로 적용되는 약물보다 환자 협조도가 높아서 더 효과적이다.

짧은 기간 사용될 때는 증가한 간 효소 수치나 복통, 피부소양감 등 전신적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 플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이 주로 쓰이고 정제, 파우더, 액상 제제가 있다.

가철성 보철물은 구강 칸디다증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이며 특히 면역 관련 환자일 때 더욱 그러하다. 의치구내염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야간 의치 장착이나 불량한 구강 위생)과도 관련성이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의치 착용자들도 재발성 칸디다증에 걸리기 쉽다. 적절한 의치 위생이 필요하다. 감염이 의치 지지조직에 나타난다면 항진균크림을 조직에 닿는 의치에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직이 건강해질 때까지 매일 할 수 있고 추가로 2주 더 할 수 있다.

   

칸디다 감염이 다른 연조직 혹은 인두 연조직에 나타나면 환자는 전신적인 약물을 써야 한다. 부가적으로 의치도 매일 30분 동안 0.12% 클로르헥시딘 용액에 담그거나 묽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5% 표백제 10㎖/2 티스푼) 250㎖ 혹은 1컵의 물에 넣어 두어야 한다.

/창원산재병원 치과 송민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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