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고 공사 마무리 안된채 배정…학부모 반발

올해 진주지역의 고입배정과 관련, 신설된 서진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재배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진주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원이 이어지면서 촉발된 서진고 재배정 요구는 해당 학부모들이 서명작업을 벌이면서 반발 수위를 높일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21일 오후 1시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서진고에 배정된 학생을 둔 학부모 100여명이 모여 재배정을 요구하는 서명작업과 함께 호소문을 나누어주는 모임을 가졌다.
호소문을 통해 학부모들은 “신설학교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면 교육일정을 충분히 감안해 지금쯤 조경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어야 할 시기”라며 “오는 3월 학생들이 등교하면 시끄러운 신축공사장 소음을 들어야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까지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은 “서진고가 3년 뒤에 평거동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공사가 완료되는 그때까지 서진고교의 신설을 보류하고 시내 전 고교를 1~2학급 늘려서 분산 수용하는 교육정책을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학부모들은 서명작업을 마치고 도교육청 및 진주교육청, 도 교육위원 관계자 등과 함께 인근 천전초등학교 강당에서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서로의 엇갈린 입장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일관되게 고등학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논의 자체를 거부한 반면 교육청 관계자들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라는 정부의 7차 교육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3학급(남 9개, 여 4개)에 455명의 학생이 다니게 될 서진고는 진주시청사로 임시 사용하던 옛 경남과학고 자리에 새로 단장해 문을 열 예정으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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