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갑이다-이것이 쟁점] (8)밀양시장

밀양시장 선거는 재선의 엄용수 시장이 출마를 포기해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엄용수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나노국가산업단지와 나노연구센터를 과연 누가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 높다.

밀양시장 선거는 3선 도전이 유력하던 엄용수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후보자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 지지도가 높은 밀양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독주하는 후보가 없다. 이 때문에 여당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나노융합산업단지 조성에 사활

나노산단은 밀양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시민의 이목이 쏠려 있고, 기대가 크다. 이 사업은 경남도 차원에서도 나서고 있다. 최근 홍준표 도지사는 시정 현안보고와 시민여론 청취를 위해 밀양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경남의 미래를 열어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밀양시는 현안 보고에서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나노융합센터 부지 조성 사업비 171억 원 중 10억 원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홍 지사에게 건의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산단 지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분주한 걸음을 해온 결과 지난해 총 23곳의 기업체·대학·국책 연구기관과 MOU를 체결해 7800억 원의 공장설립 투자, 115만㎡의 산업용지 입주, 4600여 명의 고용창출을 약속 받았다. 밀양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을 나노국가산단에서 찾는 만큼 출마 희망자도 이 사업의 계승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송전탑 갈등해결 최대 이슈

밀양 송전탑 갈등은 밀양시장 선거뿐 아니라 도지사 선거에서도 주요 이슈로 꼽힌다. 정부의 국책 사업과 주민의 반발 사이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의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송전탑으로 시민 정서가 분열된 상황에서 상처입은 주민의 아픔을 해결하고 다시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가 간절한 상황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0월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고서 전체 52기 가운데 14기(26.9%)를 완공했으며 현재 21곳에서 철탑 조립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밀양 시민 사이에서도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반대와 찬성이 맞물려 지역 주민의 소통과 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공항 재추진 뜨거운 감자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문제가 다시 불붙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해 확장해야 한다는 부산 지역민의 요구가 거세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가덕도로 김해공항 이전을 추진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지역은 앞으로 먹을거리를 책임질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의 지원과 발전 계획 등이 맞물려 밀양에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고 있다. 후보 간 신공항 재추진과 나노산단 조성, 밀양대 부지 활용 방안 등을 둘러싸고 지역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지에 따라 자질과 능력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를 둘러싸고 7명가량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5일 현재까지 박일호(51·새누리당)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박한용(63·새누리당)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직특위위원장, 이창연 STX그룹 고문 등 3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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