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설문, 29명 재개원 희망

진주의료원에 입원했다가 폐원으로 말미암아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대부분은 아직도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재개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발표한 '진주의료원 강제퇴원환자 3차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3, 9월에 이어 올해 2월 10~15일 퇴원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현재 다른 병원에서 입원치료 23명, 통원치료 1명, 집에서 요양치료 4명이었고, 2명은 사망한 상태였다. 이는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 상태는 대부분 좋지 않았다. 건강이 양호하거나 좋아졌다고 대답한 환자는 3명뿐이었고, 나머지는 건강상태가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퇴원 뒤 경남도로부터 지원은 없었다는 주장도 했다.

노조는 "진주의료원 강제퇴원 후 경남도의 지원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원이 있었다고 답변한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전원 전에는 수시로 전화가 왔으나 전원 후에는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며 열심히 환자 퇴원을 종용한 경상남도가 퇴원 후에는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환자도 있었고 '지난 6개월간 거리가 먼 곳으로 통원치료 받으러 다니느라 교통비가 300만 원이 넘었지만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라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는 환자가 많다는 주장도 했다. 노조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1명만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는 대답을 했고, 나머지 환자·보호자 모두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희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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