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커피 찾아 헤맨 이땅 구석구석 발품기

함안 출신으로 온라인 매거진 <커피 타임즈>를 운영하고 있는 양선희 작가가 사진가 원종경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하우스 22곳을 엄선해 소개했다.

'비경' 목록에 오른 커피 하우스의 핵심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서울 제외, 둘째 투철한 장인 정신, 그리고 사람 냄새. 저자들은 연고도 없는 지역을 찾아 뿌리를 내린 커피 명장들의 속 깊은 이야기와 번화가가 아님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 집만의 매력을 담았다.

저자들의 섬세한 관찰력과 취재력은 상상 이상이다. 강릉 경포대 '히피커피'에 가서는 브라질 커피를, 광주에 자리한 카페 '마루'에서는 쿠바 크리스털마운틴을 마셔보라는 식이다. 글을 읽어보면 나름의 '진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경남은 진주 망경동의 '커피포트'가 유일하다. "혼자 가서 어느 자리에 있든 내 작업실처럼 편히 있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400쪽, 알에이치코리아,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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