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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창원시 갈등, 선거 핵심 키워드로

[유권자가 갑이다-이것이 쟁점] (1) 경남도지사

조재영 기자 jojy@idomin.com 2014년 02월 24일 월요일

2010년 6·2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는 여권 후보와 범야권 후보의 대결로 치러져 범야권 후보였던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다.

김두관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돼 도내 범야권 세력과 지방권력 교체를 희망하는 도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누르고 경남도청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선거는 도전하는 쪽에서 현직이 재임기간 잘못한 점을 들춰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현직은 이를 방어하는 양상으로 전개돼 선거 기간 내내 현직의 실정이 쟁점이 된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김태호 전 도지사가 불출마하는 바람에 이전 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야권의 김두관 후보 측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줄곧 한나라당이 독점해온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로 선거를 몰아갔다.

반면, 이달곤 후보 측은 김두관 후보를 '위장 무소속 후보'라고 공격했지만 이 후보 측의 생각만큼 유권자 표심이 움직이지 않았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는 홍준표 후보가 공약한 도청사 마산 이전 등이 핵심 쟁점이 됐다. 그렇다면, 오는 6·4 지방선거는 어떤 쟁점이 도지사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게 될까?

   
  작년 10월 30일 오전 9시 30분 도청 정문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경남.진주대책위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철저한 감사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고 있다./경남도민일보DB  

◇진주의료원 폐업 = 어느 유권자라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쟁점은 '진주의료원'이다.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해 '적자'와 '강성노조'를 이유로 폐원을 밀어붙여 경남도는 현재 진주의료원 폐원을 마무리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진주의료원의 폐원 과정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국 첫 사례였고, 찬반이 엇갈렸다.

하지만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여당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홍 지사가 코너로 몰리는 듯했다. 홍 지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폐원을 밀어붙여 자신의 뜻을 관철함으로써 '뚝심'과 '불통'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얻었다. 새누리당 내 공천 경쟁에 나선 박완수 예비후보가 첫 번째로 꺼내 든 공격카드가 바로 진주의료원이다.

진주의료원은 아마도 이번 선거가 끝나는 시점까지 두고두고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급식 = 작년 11월과 12월 경남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 중 하나가 학교 무상급식이다. 고영진 교육감과 김두관 전 지사가 합의한 '2014년까지 학교 무상급식 로드맵'을 경남도가 깬 것이다. 경남도는 재정 여건상 이 로드맵대로 예산 지원을 해주기 어렵다며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물론 홍 지사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경남도의 이 같은 결정은 야권과 도내 교육계 반발을 넘어 도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최근 개학을 앞둔 도내 일선학교에서 줄어든 급식예산 때문에 학교 예산편성을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경남도가 한발 물러서 급하게 삭감했던 예산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예산 복구가 이뤄져도 '로드맵' 이행은 어렵다는 점에서 당내 경쟁 후보는 물론 야권 후보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창원시 통합 갈등 = 선거에서 공격받을 가능성은 현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처럼 홍 지사도 박완수 예비후보를 공격할 '거리'는 적지 않다. 박 예비후보는 초대 통합 창원시장을 지내다 최근 임기 말에 시장직을 내놓고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통합 창원시가 안은 가장 큰 문제가 통합에 따른 갈등이다. 그 갈등은 시청사와 야구장 위치 문제로 표출되고 있다. 이들 문제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을 키우고 있다. 옛 마산지역에서 다시 분리하자는 여론이 일면서 분리법안까지 제출됐다.

갈등이 증폭될 때 일부에서는 박완수 전 시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세 지역 눈치만 보면서 의회에 공을 넘기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었다. 통합 갈등은 박완수 예비후보가 홍 지사를 겨냥해 '진주의료원' 문제를 들고 나오자 홍 지사 측이 '야구장 해법부터 내놓으라'고 반격한 데서 잘 나타나듯 언제든 박 예비후보를 코너로 몰 수 있는 이슈다.

◇밀양 송전탑 = 지난해 진주의료원과 함께 경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도 진행되는 밀양 송전탑 문제도 여야 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 송전탑 문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정부와 한전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비판하면서 사업 중단을 촉구해왔던 문제다. 대체로 새누리당 후보는 정부와 한전의 견해에 동조하는 입장인 반면 야권 후보는 그 대척점에 서서 정부와 여당, 여당 후보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라는 자리는 정치인이자 행정가의 자리다. 이들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창원시 통합 갈등, 밀양 송전탑 등의 문제에 대해 도지사 후보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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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 데스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과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보내 주실 곳 jojy@idomin.com 전화: 250-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