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스테로이드 주입해 통증 치료

방송과 신문 등에 척추 디스크의 비수술적 방법에 대한 소개가 자주 되고 있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은 '경막외 신경차단술'이다. 경막외강이란 척수와 뇌척수액을 둘러싸는 경막의 바깥쪽 공간이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통증클리닉에서 흔하게 쓰는 방법으로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다. 요부(허리) 경막외 신경차단술의 목적, 방법과 적응증, 합병증 등에 대해 알아보자.

요부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요부고리판간 경막외블록, 천골 경막외블록, 경추간공 경막외블록 등으로 구분된다.

경막외 블록을 이용하여 수술을 위한 마취, 수술 후 통증 조절, 무통 분만, 통증 치료 등에 응용되고 있다. 통증치료실에서는 경막외강 내로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통증을 치료한다.

스테로이드 주입의 목적은 병리 상태가 관찰되는 부위, 즉 후방 섬유륜과 신경근 전방 부분 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신경근 염증 부위에 근접하여 약제를 주입함에 있다. 최적의 효과를 위해 주입된 스테로이드는 전경막외강에 도달해야 한다.

경추간공 경막외 블록은 대상 환자의 88%가 주입된 약제가 전경막외강에 도달해, 다른 두 가지 방법보다 목적을 더 충족시켜준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은 추간판 변성 및 탈출증(디스크), 신경근 압박, 외상성 신경근 염증, 척추관 협착증 등에 적용된다. 특히 디스크 탈출증의 수술 전 단계 치료법으로 많이 권하고 있다.

천골 경막외블록은 꼬리뼈 위쪽의 천골열공으로 바늘을 천자하여 주사하는 방법이다. 고리판간 경막외블록은 가장 많이 쉽게 시행되며 경막외 신경차단술이라 할 때 주로 이를 지칭한다.

시술은 모로 누워 허리를 새우등처럼 웅크린 자세로 한다. 경추간공 경막외블록은 방사선 투시기를 사용해야 한다. 조영제 투입 시 추간공을 통하여 전경막외강내로 확산하는 것을 관찰함이 중요하고 경막외강 내 조영제의 확산이 관찰되면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한다.

경추간공 경막외블록의 합병증은 신경내 주사, 신경 손상, 척추유합술 및 기구 삽입 상태에서 시행 곤란, 혈관 내 주사, 척수 손상 등이다. 고리판간 경막외블록의 합병증은 경막천자후 두통, 전척추마취, 저혈압의 발생, 감염 등이다.

시술은 무균술로 해 감염을 예방한다. 시술 후 합병증의 예방과 관찰을 위해 1시간 정도 누워 있는다. 하지 근력이 충분할 때 치료실을 나선다.

   

경막천자로 인한 두통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에는 수분 섭취, 진통제, 침상 안정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두통이 나아지지 않고 심해질 때는 자가혈액봉합술을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므로 1∼2주 간격으로 1회씩 3회 시행을 하며 추가적 치료는 될 수 있는 한 1년 후에 한다.

/진선미 창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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