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단순 고무 교체"…안전성 논란 재가열 전망

낙동강 창녕함안보 보수공사가 진행돼 다시금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본부는 오는 4월까지 창녕함안보 보수공사를 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 현장에는 수문 위·아래로 물막이 시설이 갖춰졌고, 오탁방지망도 설치됐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보수는 수문과 보 콘크리트 구조물이 맞닿은 부분에서 누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지수(止水) 고무를 새 것으로 바꾸고 침하한 일부 바닥보호공을 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이 평일보다는 주말에 더 몰리는 점을 고려, 공사는 주로 평일에만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비용은 시공사인 GS건설 측에서 전액 부담한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지어진 지 2년이 채 안 된 구조물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완공 이후 여러차례 갖가지 명목으로 크고 작은 보수공사가 이어진 데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현장을 답사한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수자원공사가 이번 보수공사에서 수문, 소모품 노후라는 이유를 대는 것과 동시에 바닥보호공 수리를 목적으로 한다고 한 것을 보면 완공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온 바닥보호공 유실 등 부실시공 논란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정책실장은 이어 "지난 2012년에는 보 시설물에서 많이 보이던 콘크리트 균열과 땜질 보수 흔적이, 이번 답사에서는 교각 쪽에서 더욱 많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이번 보수공사는 정기 점검 차원으로 구조물 안전성 등에는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합천창녕보 또한 홍수기 이후에 정기점검에 따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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