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국회의원 "입지 선정 재논의 대상 아냐" 강력 반발

새 야구장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창원시 방침에 진해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성찬(새누리·창원 진해)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야구장 입지 선정은 창원시 고유권한이자 이미 결정한 사항이므로 재논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8만 4000여 진해 구민을 우롱하는 행정이 계속된다면 통합 창원시 완성은 어렵다"며 야구장 건립을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나 건립 기한은 창원시와 NC 다이노스 야구단(이하 NC) 간 협의만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NC를 협상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NC 측의 태도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새 야구장 건립 지연은 NC의 폐쇄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 때문에 유발됐다"며 "NC는 적극적인 자세로 창원시와 대화하고 정확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로 새 야구장 입지를 정했다. 그러나 NC가 접근성이 떨어져 흥행에 방해가 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건립계획은 1년 넘게 논란만 거듭했다.

야구장 부지로 선정됐던 옛 육군대학 터 일대./경남도민일보DB

그러다 최근 창원시가 입지 변경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창원시 발표에 NC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입지 변경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한쪽에서는 새 야구장 입지 재선정·건립은 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어 새 야구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진해발전추진위원회도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해야구장 입지와 관련한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주경돈 진해발전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락가락하는 창원시 행정을 규탄하고 NC구단 유치부터 새 야구장 입지 선정 등 야구장과 관련한 전 행정 과정을 감사원에 감사 청구할 계획이다"며 "만약 새 야구장 입지가 변경된다면 진해구 분리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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