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계에 `소녀 전병관'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임정화(15·경상중)는 2일 발표된 역도 국가대표 명단에 역대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로 집행부에 참여, 지금은 스포츠행정가로 변신한 `작은거인' 전병관(32)이 중학교 3학년이던 84년 14년11개월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보다 9개월이나 빠르다.

150㎝, 52㎏의 임정화는 지난해 11월 제2회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53㎏급에서 여자역도 최강국인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인상(75㎏)과 용상(100㎏), 합계(175㎏)를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 때 세워진 그의 최고기록은 자신보다 4~5살이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2000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기록(172.5㎏)을 웃돈다.

여기에 그의 훈련기록이 인상 85㎏, 용상 110㎏, 합계 195㎏으로 이미 국가대표 최명식(제주도청)이 가지고 있는 한국최고기록(합계 195㎏)을 넘보고 있어 나이를 감안하면 세계정상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용봉 경상중 감독은 “역도를 시작한지 3년도 안됐는데 천성적으로 순발력과 힘을 타고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며 “유연성만 보완한다면 아테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국가대표 임정화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사상 최초의 메달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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