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 향한 지자체의 첫 관심 "기회 늘도록 계속 관심 기울일 것"

930만 원. 적은 돈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황금 같은 돈이다.

930만 원은 경남 대중음악 디지털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오프스테이지 라이브'에 책정된 금액이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사)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오프스테이지 라이브는 지역 인디 뮤지션을 향한 지자체의 첫 관심과 다름없다.

기타리스트 황지욱 씨는 "밖에 나가 뮤직비디오라는 걸 찍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다.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조그마한 스튜디오를 빌려 고정된 카메라로 기타 선율을 담아 유튜브로 자신을 알려오던 그에게 뮤직비디오 촬영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사업 전체를 기획한 (사)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김재희 홍보마케팅 팀장은 오프스테이지 라이브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 팀장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느슨한 끈으로 연결돼 있던 인디 뮤지션들이 이번 기회로 조금은 촘촘하게 연결됐다"며 "무엇보다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이 생겨났고, 지금도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 1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오프스테이지 라이브 프로젝트의 시즌 2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영상사업부 이은화 담당자는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지는 확정된 바 없다. 인디 뮤지션들의 활동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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