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양대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자동차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8강 풀리그에서 이인구(16점)와 홍석민(9점·5블로킹)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이경수(27점)가 버틴 한양대를 3-0으로 일축했다.

6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는 이로써 3승1패를 기록, LG화재를 세트득실로 제치고 삼성화재(5승)에 이어 2위로 나섰고, 작년 4강에 올랐던 한양대는 1승4패로 3차대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현대자동차는 레프트의 이인구 백승헌, 중앙에서 방신봉 홍석민, 라이트 후인정을 통해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 시종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반면 한양대는 이경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완패를 자초했다.

현대차는 이경수만 막으면 된다는 심산으로 나온 듯 했다.

이경수의 타점높은 공격에 방신봉(6점.5블로킹)과 홍석민 등이 2,3인 블로커로대응, 시작부터 한양대의 예봉을 꺾어 놓았다.

이경수는 공격에서 25점을 뽑았지만 블로킹에 막혀 8점을 내줬다.

한양대 세터 장영기는 신인왕을 다투는 이선규와 신영수에게 가끔 공을 올렸지만 현대차의 높은 벽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등 30%안팎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바람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차는 15-6으로 높이에서 한양대를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이 징계로 빠진 와중에도 대학의 다크호스 성균관대를 3-0으로 완파,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삼성화재는 5승을 기록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성균관대는 1승3패가 됐다.

한편 이날 현대차-한양대전에서는 1세트 종료 직후 정전으로 경기가 20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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