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주말] (100) 온천 여행 떠나볼까

좀처럼 움츠러든 몸을 펼 겨를이 없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뜨뜻한 온천 속에 온몸을 담근다는 상상만으로도 고단한 몸의 긴장이 잠시나마 풀리는 듯하다.

경남은 운이 좋게도 창원 마금산온천과 창녕 부곡 하와이 등 가까운 곳에서 질 좋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있다.

'피부로 먹는 보약'이라는 온천욕도 즐기고 아이들에게 물놀이 추억도 만들어 줄 수 있는 여행으로 찬바람과 스트레스로 지친 몸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북면 마금산온천(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일대, 창원시 문화관광과 055-225-3651)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에는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진 마금산온천이 있다.

마금산온천은 55℃ 이상의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트륨·철·칼슘 등 20여 종의 광물질로 이루어져 목욕에도 좋고 마셔도 좋단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세련된 시설의 가족탕이 딸린 온천숙박업소도 부쩍 늘었다.

부곡온천중앙로(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온천담당 055-530-1591)

부곡온천관광특구에 있는 24개 숙박업소 중 어느 곳을 이용해도 온천욕이 가능하다. 대중탕은 기본이고 온천수영장, 노천탕 등 이색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창녕 부곡하와이.

최고 수온이 78℃의 약알칼리성 유황이 함유된 온천수로, 국내 온천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온천 시설은 객실 난방도 이 뜨거운 온천수를 활용한다. 유황 성분을 많이 함유해 피부 질환과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창녕 부곡온천.

장유온천랜드(김해시 대청로 104번 길 84, 055-312-8991)

장유온천은 생식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리튬(Li)이 ℓ당 0.105㎎ 포함돼 있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산화 규소(SiO2), 피부의 정균 작용을 하는 중탄산(HCO3)이 다량 함유돼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은 온천수로 알려졌다.

장유온천랜드.

특히 온천과 함께 워터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찾으면 겨울 물놀이로 부족함이 없다.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470, 055-379-7000)

통도 아쿠아 환타지아 실내 워터파크에 공급되는 물은 지하 암반 온천수다.

파도풀과 강력한 파도·물살을 탈 수 있는 토렌터 리버, 경주용 슬라이드, 아쿠아 플레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온천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실내 워터파크도 마련돼 있다. 3층 노천 온천에 마련된 히노키탕, 족탕, 테마탕 등에서는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거창 가조온천지구(거창군 가조면 일대, 055-941-0721))

올 초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된 가조온천지구.

가조온천은 지난 1987년 온천지역으로 고시됐으며 지금은 백두산 천지온천만 개장해 대중 온천으로 영업 중이다.

아직 부지조성 사업이 완공되지 않아 온천 외 위락시설이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온천욕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가조IC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전국에서 최고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온천수로 유명한 가조온천은 국내 어느 곳보다 수질이 좋다. 하루 5000톤 정도 퍼올릴 수 있는 온천물에는 유황 성분이 많아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단다.

수온은 26.5℃이고 강알칼리성(pH 9.7)을 띠고 있다.

온천물에 오래 담그면 산성화된 몸을 바꾸는 체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니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거창으로 떠나보는 게 좋겠다.

양촌온천(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마을, 창원시 문화관광과 055-225-3651)

양촌마을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마시는 물로도 인기가 높다.

물의 성질이 부드러워 혈액의 증진을 돕고 신경통, 류머티즘질환, 신경마비, 불면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주위에 인성산, 적석산, 깃대봉 등 아름다운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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