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톡톡]10년간 구독 중인 전홍표 씨

'가족인터뷰'가 끝남에 따라 7면 매주 수요일 자 지면을 조정합니다. 우선 새 코너 네 개를 마련해 매주 돌아가며 실을 예정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독자 생각을 듣는 '독자와 톡톡',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야기 '또 다른 가족', 돌아가신 이에게 담아둔 마음을 전하는 '차마 못다 한 말', 사회생활로 맺어진 친구 '단짝'이 그것입니다. 또한 새로 마련한 '그 사람 그 후', 그리고 기존 '이런 공무원'은 매주 들어갑니다.

지난해 10월 28일 자 1면 '함께 응원해 주세요'에는 그가 보낸 아버지 사연이 게재됐다. 좋은 사연으로 채택돼 외식 상품권도 전달됐다. 그러자 그는 페이스북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자랑! 경남도민일보 '함께 ○○해 주세요(왼쪽 사진)'난에 사연이 당첨되어 받은 상품권! 간만에 가족들과 외식하려니 설렌다. 무척 기쁘다!'

또한 그는 지난 2일 신년 호 '독자들 새해 소망(오른쪽 사진)'에도 참여했다. '독자 참여형 신문'을 표방하는 경남도민일보로서는 그가 아주 고마운 존재다. 경남도민일보를 10년 동안 접하고 있는 전홍표(37·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씨다.

전 씨는 '독자 인터뷰' 요청에 망설임 없이 응했다. 더군다나 경남도민일보에서 만든 책 <경남의 재발견> 구매도 해야 한다며 직접 본사까지 발걸음 했다. 편집국에 도착한 전 씨는 안면 있는 여러 기자와 안부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함께 ○○해 주세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1년 넘게 매일 1면에 실리고 있는 코너다. '지면 낭비'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전 씨 생각은 달랐다.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것 중 하나입니다. 우리 생활,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가 곧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1면 전체 지면에서 이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6분의 1도 안 되잖아요. 결코 지면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부 비판을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의지대로 하는 것도 좋다고 봐요."

그는 10여 년 전부터 사무실에서 경남도민일보를 받아보고 있다. 그리고 3년 전부터는 집에서도 구독한다. 그 외 다른 신문은 받아보고 있지 않다.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현관문 열고 경남도민일보부터 가져옵니다. 화장실에서 이게 없으면 안 되죠. 우선은 1면에서 20면까지 제목만 한번 훑어보고서는 이후 관심 있는 뉴스를 신경 써서 읽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광고'도 빠지지 않고 봅니다. 유익한 지역 행사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 그의 쓴소리를 들을 차례다. 1면부터 20면까지 넘겨보던 전 씨는 이렇게 말했다.

"문화면, 특히 책 소개하는 지면이 매우 아쉬워요. 지역보다는 중앙 쪽 문화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출판사 자료를 그냥 옮기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안해 보자면 '독자모임'과 같은 '독서모임'은 어떨까요. 이분들에게 책을 드려 서평을 담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는 한 가지 더 제안했다. 디자인 관련 부분이다.

"경남도민일보 현재 편집디자인이 좋다 싫다를 떠나서, 나중에 변형할 때 이런 고민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른 신문과 경남도민일보를 함께 두고, 제호만 가린 채 사람들에게 어느 신문이 읽기 더 편한지 조사하는 거죠. 그러면 아주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씨는 경남대학교 강사로 있으면서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활동을 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관련 기사는 모두 스크랩합니다. 혹시 놓친 게 있으면 인터넷에서라도 기사를 출력합니다. 한 사안을 정리할 때 신문기사처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은 특히 신문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죠. 구독료 월 1만 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평생 독자로 남을 자신 있느냐고요? 그건, 글쎄요…. 제 경제 사정이 매우 나빠지지 않는 한은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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