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에 눈 오고 비 온 지가 나흘이 지났습니다.

기온이 차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제가 사는 쌀재고개에는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고 창원지역에 4~11mm 비와 눈이 내린 관계로 땅은 축축합니다.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오늘 휴무임에도 기상청에서 유독 울산과 창원을 건조경보 지역으로 발표하여 창원시 간부공무원은 물론 직원 3분의 1이 산불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기상청 예보가 정말 정확한 것인지 궁금하여 어제 밤 부산기상청에 전화를 내 봤습니다.

당직자인지 예보관인지 모르지만 그 분은 대기 중 실효습도(당일과 그 전 여러 날의 상대습도에 가중치를 주어서 산출한 습도 표시 방법)가 40% 이하이고, 당일 최소습도가 20%이하이고, 일 최대 풍속이 10m/s 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경보를 발령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하필 창원과 울산이냐고 또 무학산에 지금도 눈이 쌓여 있고 땅은 축축하여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고 건조주의보는 이해가 가지만 건조경보는 좀 심하지 않으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창원 전역의 습도를 잴 수 없고 기상대 습도 채집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습도측정 결과치가 그렇게 나오는데 건조경보 발령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로 문책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상황과 좀 다를 수 있지만 발령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이 기상예보로 뭇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일상과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상청이 고생은 하지만 너무 융통성이 없고 획일적인 업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최소한 현지 기상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측정대상지의 수를 늘려야 하고 지형과 여건을 고려하여 측정지역을 선정해야 될 것입니다.

이 기상예보가 우리의 일상과 일, 영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정말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종만(임종만의 참세상·http://blog.daum.net/gabi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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