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됐던 마산시청 아동계장 고 김영희(48)씨의 사인은 만성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심부전증이었던 것으로 2일 부검 결과 밝혀졌다.

유족 참여하에 이날 오전 마산의료원에서 진행된 부검을 통해 창원복음내외과전문의원 박상근 원장은 김씨의 직접 사인을 심장의 관상동맥 비후증으로 발생된 급성 심부전증으로 규명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달 31일 밤 회식을 마친 뒤 사망장소인 장군천 옆을 지나다 갑작스런 가슴통증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장군천으로 실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망시간은 이날 밤 10시30분께로 추정됐고, 김씨는 다음날 오전 1시께 같은 장소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따라서 사고상황과 “집에 일거리를 가져올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고, 회식자리에도 일 때문에 늦게 참석했다”는 등의 유족 진술을 감안할 때 김씨의 공무상 상해 처리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상처리여부는 1개월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종합자료에 부검의 소견을 종합, 정부가 결정하게 된다.

한편 검·경은 당초 의사소견을 통해 ‘두개골 함몰 실족사’로 사인을 추정한 바 있어 사체의 외관으로 사인을 규명하는 검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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