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업무시간에 직원들을 여자프로농구대회에 참관토록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양산시는 2일 오후 1시30분부터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대회에 수십명의 공무원들을 동원해 오후 4시께까지 경기를 참관토록 했다. 이 때문에 오후 내내 가정복지과와 회계과 등 20여개 실과 사무실에는 10명 미만의 직원만이 자리를 지켜 방문한 민원인들이 되돌아가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시는 공무원만으로 관람석이 빌 것을 우려해 ㅅ학원 등 시내 입시학원 3곳에 전화를 걸어 학원생들까지 무료입장시켜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이날 대회에는 2000여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메웠으나 대부분이 동원된 공짜 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3일 열리는 경기에도 군인들을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해 말 열린 프로씨름대회에도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해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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