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CEO특강] 배인호 경남스틸(주) 사장

배인호 경남스틸(주) 사장이 고등학생을 만나 강조한 것은 '기본'과 '도전'이었다.

배 사장은 지난달 27일 창원문성고에서 학생 3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기업사랑협의회가 주관하는 'CEO 경제특강'이었다.

"나는 중소기업을 키워 자수성가한 기업인도 아니고, 뛰어난 학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평범한 비즈니스맨으로 오늘 여러분을 만났다. 경북 성주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나왔고, 포스코 판매 쪽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느꼈는데, 그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대화를 많이 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미국 링컨 대통령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줬다. "링컨은 자신의 아버지를 구두수선공이라고 놀리는 의원들 앞에서도 당당했다. 오히려 자신의 아버지를 구두예술가로 자랑했었다. 의원들의 비아냥거림에 화를 내거나 삿대질을 했다면, 야단났을 것인데 링컨은 이를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부끄러워할 수도 있는 자신의 태생과 가정환경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27일 경남스틸 배인호 사장이 창원문성고등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배 사장은 학교 교육에 충실한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적성을 찾고, 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며 "도전할 때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가 있어야 한다. 역경이 성공의 동력이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역사, 문학, 화학 등 다양한 과목 중에서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학교 친구를 도와주는 것도 봉사활동이다. 칭찬, 효, 정직, 자부심, 독립심, 체력 등을 토대로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우리 직장에서도 인성에 대해 좀 더 많이 보고 직원을 뽑으니까 그 직원은 나중에 반드시 성공하더라."

협동심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람은 누구나 기업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중간자나 협력자가 되려고 하진 않는다. 외국은 이와 다르다. 똑똑한 5%가 성실히 협력하는 95%를 이끌어간다. 스포츠나 동아리 활동, 직장에서도 소그룹 활동이나 프로젝트 수행 등을 함께하면서 계속 협동심을 길러야 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