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좋지만 실현가능성 의문" 시의원 찬반 갈려

창원시가 검토 중인 '시청사 분할 계획'과 창원시 미래발전기획단이 제시한 '3+1+5 플랜'이 지역 정가를 다시 달구고 있다. 이를 두고 시의원의 반응이 지역에 따라 찬반으로 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로 창원시의 균형발전과 갈등 해결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마산회원구 지역 시의원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 반면 마산합포구 지역 시의원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강세다.

김이수(새누리당, 구산·진동·진북·진전면) 의원은 "3+1+5플랜은 마산 민심을 추스르는 노력 끝에 내놓은 정책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고민의 흔적이 부족하다. 기존에 마산권 안에서 회자했던 내용이 많고 뜬구름 잡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며 "청사와 명칭이 아니면 마산을 분리하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다만, 시민 정서가 그렇다면 1청사를 마산에 줘야 한다. 제1부시장이 마산 청사에서 일하고 시장과 제2부시장은 창원 옛 청사에서 일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준(새누리당, 내서읍) 의원은 "청사분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대신 명칭은 1청사, 2청사가 아니라 창원청사, 마산청사로 해야 하고 마산청사에는 제1부시장이 와야 한다"며 "3+1+5 플랜도 좋은 안이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 여기에다 마산 민심을 달래려면 마산 야구장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안 되면 경기를 진해와 마산에서 나눠서 진행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지역 시의원도 입장에 따라 견해가 양분되고 있다.

창원지역 한 시의원은 "개인적으로 옳다고 보고 하나의 균형발전 대안이 된다고 본다. 그렇지만, 창원지역 의원 중에는 반대하는 의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카드를 내더라도 사전에 조율하고 이견을 좁혀서 발표해야 하는데 이렇게 던지고 여론을 살피는 방법으로는 의견일치가 쉽지 않을 것이다. 창원시에서 더 많이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지역 의원의 의견도 나뉘고 있다. 또 원칙적으로 반대의 입장은 아니었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마산지역 시의원이 진해 야구장 건립에 대해 문제로 삼는 것에 대한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김성일(새누리당, 이은·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은 "분리 법안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청사분할 등의 대안을 내놓은 것이 마산 사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까 회의적"이라며 "일방적으로 그러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도 있고 별로 탐탁지 않게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사 분할과 마산발전전략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면서 앞으로 창원시가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또 후속 대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박완수 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2부시장 관할 부서를 마산합포구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27일에는 창원시 미래발전기획단(단장 서익진 경남대 교수)이 마산민심을 달랠 대안으로 창원 콤플렉스 파크(가칭) 건설 등이 포함된 '마산 3+1+5 플랜'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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