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플랜' 제안, 마산만을 시 상징물로…"해양공원 만들자"

창원시 미래발전기획단(단장 서익진 경남대 교수)이 27일 창원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소외된 마산 민심을 달랠 대안으로 '마산 3+1+5 플랜'을 제안했다.

'마산 3+1+5플랜'의 3플랜은 3개의 공원을 조성하는 창원 콤플렉스 파크(가칭) 계획, 1플랜은 창원~제주 쾌속선 항로 개설, 5플랜은 도심·수변 재생 5가지 보완 연계사업이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창원시의 상징물 사업으로 마산만 전체를 해양공원 개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우선 창원 콤플렉스 공원 조성은 마산 해양신도시에 기계공원과 해양공원, 서항 워터프런트 구간에 민주공원 등 3개 복합공원을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마산 해양신도시 북쪽 절반을 차지하는 기계공원에는 기계박물관과 기계테마공원, 컨벤션센터 등의 배치가 제안됐다.

마산 해양신도시 남쪽 절반을 차지하는 해양공원에는 해양광장, 해양아쿠아리움, 해상공연장, 호텔, 콘도 스트리트몰, 돝섬과 연결하는 월영교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공원은 옛 모래부두 일대에 야외공원 조성, 창원민주화센터 건립,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 등을 담고 있다.

창원~제주 쾌속선은 마산항에서 제주까지 3시간대의 초고속 여객노선을 개설하는 것이다. 현재 경남에는 제주행 쾌속선이 없고, 부산항의 제주여객선은 카페리호로서 약 12시간이 소요되므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5가지 보완연계 사업으로 △서항지구·구항지구의 워터프런트 사업 보완, 마산만 둘레길 조성, 돝섬 자연 휴식공원 조성 △원도심재생 사업으로 오동동과 창동 일대의 기존사업을 확대, 실내 복합문화센터, 융합 영상미디어센터, 세계민속악기, 방학기 만화체험관 등의 앵커시설 도입 △SK유류저장소 이전 후 인공 백사장과 해수욕장 조성 △해상 교통수단으로 워터버스와 워터택시 도입, 연안 및 국제 크루저 운항 △해변 그린웨이 연결로 개설, 내서지역과 워터프런트 연결로 개설(옛 경전선 이용) 등을 제시했다.

서익진 미래발전기획단장은 "통합 창원시는 창원공단의 산업화, 진해 군항의 안보, 마산의 민주화·산업화가 합해져 한국의 근대 역사를 축약하고 있다"며 "이는 세 도시가 가진 특성을 결합한 상징물이다. 통합 상징물 사업을 복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안의 핵심은 마산만 전체를 공원 개념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공단 조성 등 상공업 위주의 전략은 시에서 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마산이 가진 현재의 조건 중 장점이자 비교 우위가 바다에 있다고 봤고 이것이 더 부가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브리핑 자리에서는 실현 가능성과 차별성이 부족한 점, 마산 시민의 소외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동하 창원시 균형발전국장은 "전문가 집단의 연구 결과물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서 최종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 안을 가지고 부서별로 실행계획을 검토·수립하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실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완수 시장도 경남C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와는 상관없이 전문가들이 마산지역의 소외감을 없애고자 만들어낸 시책이기 때문에 그걸 먼저 발표하고 시민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시의 입장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창원시 미래발전기획단은 마산 지역민의 소외된 민심을 달래고 마산의 발전 전략을 찾고자 지난 8월 7일 발족했다.

서익진 경남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홍성철 진해문화원 부원장, 박선욱 경남대 건축학과 교수, 노상환 경남대 경제학과 교수, 민말순 경남발전연구원 초청연구원, 심상동 창원대 겸임교수(항만물류·국제무역학)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그동안 9차례의 회의와 연구과정을 거쳐 최종 발전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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