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여섯 자리, 2015년부터 다섯 자리로 변경

평소 우편물을 보내고 받다 보면 늘 가까이 하는 게 우편번호입니다. 우편물을 보내려고 할 때도 꼭 우편번호를 써야 합니다.

왜 우편번호를 써야 할까요? 단순히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일까요?

우편번호는 왜 숫자로만 되어 있을까요? 문자로 만들면 더 쉬울 텐데 굳이 숫자로 만든 이유는 뭘까요? 우편번호는 도대체 뭘까요? 2015년부터 현행 여섯 자리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로 바뀌게 됩니다. 우편번호 속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현행 우편번호는 여섯 자리입니다. 그런데 오는 2015년 8월부터는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로 바뀌게 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5년 8월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새로운 우편번호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5년 8월부터는 편지봉투도 새로운 것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편번호라고 하면 쉬울 것을 왜 국가기초구역번호라 할까요?

여기서 말하는 국가기초구역은 안전행정부가 2014년 도로명 주소와 함께 도입하는 도로, 하천, 철도 등 객관적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한 새 구역 체계를 말합니다.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는 국가기초구역번호 앞 두 자리는 특별(광역)시와 도, 세 번째 자리는 시, 군, 자치구 별 식별 번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 자리는 연번(일련번호)으로 구성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의 우편번호는 여섯 자리입니다. 제일 앞의 숫자는 특별(광역)시와 도, 두 번째는 지역권, 세 번째는 시군구를 의미합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숫자는 배달용 번호를 말합니다. 즉, 현재의 우편번호는 행정구역과 집배원 담당구역 및 사서함(뒤 세 자리)을 사용 중입니다.

우편번호는 한 마디로 우편물의 앞면 수취인 주소란 위에 기입하는 지역구분 숫자로 주소를 부호화한 것입니다.

우편번호의 시초는 독일입니다. 독일은 1962년 3월 우편물의 구분운송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집배우체국의 배달담당구역을 부호화하여 다섯 자리의 숫자로 하다가, 1988년 2월부터 여섯 자리 숫자로 바뀌었습니다. 이어 대형 빌딩과 우체국 사서함에도 우편번호를 부여했습니다.

우편번호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지명을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편물을 우편번호 별로 분류함으로써 우편물의 지역별 분류에 있어 전국의 산간벽지 등의 어려운 지명을 모두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손으로 쓴 주소 같은 알아보기 힘들게 기입된 주소의 판독도 쉬워졌습니다.

이렇게 우편물의 분류가 쉬워지면서 잘못 분류한 실수로 잘못 배달하는 사례가 줄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새로운 다섯 자리 우편번호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편번호 자릿수가 더욱 적고,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하는 다섯 자리 우편번호 도입으로 집배원의 우편물 배달 업무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 7월 1일 우편번호를 처음으로 제정해 1988년 2월 1일과 2000년 5월 1일 두 번에 걸쳐 개정한 바 있습니다.

/세미예(세미예의 지키자 환경, 허브, 대안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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