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마산YMCA 여론조사 결과 43.9% 응답…객관성 논란 일듯

창원 시민은 명칭, 청사, 야구장 건설 문제 등에서 옛 마산지역의 소외가 마산 분리운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YMCA와 이주영 국회의원실은 19일 시민 31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산 분리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명칭과 청사, 신규 야구장 건설 등 마산 소외 때문이 4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통합이 마산 발전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 23.1%, 마산 역사·전통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 20.4%, 잘 모름 12.9% 순으로 조사됐다.

마산 분리 주장에 대한 의견은 적극 찬성 30.2%, 어느 정도 찬성이 18.9%를 차지했다. 반면 어느 정도 반대 19.8%, 적극 반대 23.1%, 잘 모르겠다 8%로 찬성이 49.1%로 반대 42.9%보다 높았다.

창원시청을 통합시 청사로 확정한 조례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약속을 어긴 것이므로 다시 논의 42.8%, 의회 결정 존중 38.5%, 어떤 결정이든 상관없음 8.9%, 잘 모름 9.8%로 나타났다.

창원시 통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역발전에 도움 안 됨 39.4%, 지역발전에 도움됨 30.6%, 더 지켜본 후 판단 27.3%, 잘 모름 2.7% 순이었다.

새 야구장 터를 진해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됨 38.1%, 대체로 잘못됨 28.2%, 대체로 잘 됨 14.2%, 매우 잘 됨 12.2%, 잘 모름 12.2%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모노리서치가 시행했다. 조사 표본은 창원 시민 3110명(만 19세 이상 성인남녀)이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1.75%p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창원시 통합과 관련한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 "선생님은 통합시 명칭과 청사는 창원, 신규 야구장은 진해로 결정된 상황에서 마산을 분리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 포함돼 문항의 객관성과 관련한 논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마산분리 법안실현을 위한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가 주최한 마산분리 시민 대토론회가 30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송순호 창원시의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경남도민일보DB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19일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마산발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마산 분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차윤재 사무총장은 "마산 분리문제와 관련해 우선 통합과정부터 잘못됐고 그 결과가 통합 후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마산 분리 법안의 통과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마·창·진 분리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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