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단위로 단체협약은 '비슷'…산별노조, 여러업종 혼재 '차이'

캐나다는 2012년 7월 기준 인구 3485만 명으로 한국보다 약 1600만 명이 적다. 캐나다 환율은 27일 기준으로 미국(US) 달러당 1.04달러로 거의 차이가 없다.

CAW(현 Unifor) 본부가 있는 토론토시는 캐나다 최대 도시로 2013년 초 기준 인구 279만 명이며, 토론토 광역권은 5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공용어는 영어와 불어이며, 토론토는 대표적인 영국계 도시로 알려졌다. 이 광역권은 캐나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다.

CAW 연구소가 캐나다 통계청과 캐나다 산업부 자료를 토대로 밝힌 2013년 상반기 현재 캐나다 산업 현황은 연간 국내 총생산(GDP) 1조 4000억 달러(캐나다 달러 기준), 1인당 GDP는 약 4만 달러이다.

캐나다는 미국과 같은 연방제로 운영된다. 온타리오(Ontario), 퀘벡(Quebec) 등 10개의 주(province)로 구성된다. 수도 오타와와 주도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정치·경제·금융·관광의 중심지이다. 주 인구는 2012년 기준 1351만 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다. 주 총생산(GDP)은 5972억 달러로 캐나다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캐나다 노조 가입 인구는 460만 명이며, 노조 가입률은 31%이다.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3년 8월 말 한국 노조가입률은 12.4%로 전년 동기보다 0.9%p 올랐다. 노조가입 인구는 210만 여명이다. 정규직은 17%, 비정규직은 3%다. 캐나다 노조 가입률은 같은 북미인 미국(12∼13%)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노조총연맹은 캐나다노동회의(CLC, Canada Labor Congress)로 2006년 기준 전체 조직노동자의 7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전국노조총연합(CSN-CNTU) 6.4%, 퀘벡노조총본부(CSQ) 2.8%, 민주노조총본부(CSD) 1.3% 순이다.

이외에도 상급노조단체를 두지 않은 독립노조도 12%에 이른다.

   

캐나다노동회의는 우리나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으로 보면 된다. 여기에 각 산업별노조가 가맹단체로 가입한다. 캐나다노동회의에는 캐나다 최대 산별노조인 캐나다공공노조(CUPE: 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 조합원 62만 7000여 명), 제조업 최대 산별노조인 CAW(현 Unifor, 30만 명), 미국노조 영향력 아래 지부 형태로 있는 연합철강노조(USW, United Steelworkers) 캐나다지부 등이 대표적인 가맹노조이다. USW 캐나다지부 등은 CLC와 미국 AFL-CIO에 함께 가입해 있다.

캐나다노동회의와 각 산별노조가 맺는 관계는 우리나라 민주노총과 가맹 산별노조가 맺는 관계보다 오히려 느슨하다. 심지어 성향 차이로 CLC 내 산별노조 간 조합원 이동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산업별노조는 단체협약을 기업(사업장) 단위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산별노조처럼 기업별 노조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평소 기업노조가 아닌 지역지부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산업별노조라고 해서 한국 금속노조처럼 자동차·기계·철강 등 금속산업에만 사업장이 국한된 게 아니라 다른 업종 노동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노조 성격이 강한 것이 한국 산별노조와 가장 구별된다. 전미자동차노조 캐나다지부에서 독립한 CAW는 지난 8월 말 Unifor라는 새로운 통합노조로 태어나기 전 조합원 20만 명 때 이미 자동차산업 조합원 수가 전체의 30% 이하였고, 항공산업 등 다른 제조업 조합원 수를 합쳐도 절반 정도였다. 자동차, 항공산업을 제외한 CAW의 나머지 70% 조합원 구성은 금속노조가 아닌 우리나라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오히려 닮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