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마산고·마산상업고 모습 등 게재

두 기사 소개합니다.

1935년 4월 11일 자 동아일보 기사로 마산의 교육현안에 대한 내용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내 地方當面問題(지방당면문제)'로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기사는 '高普設置問題(고보설치문제)'라는 제목으로 마산에 중등교육기관인 고등보통학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며, 두 번째 기사는 '商校昇格問題(상교승격문제)'라는 제목으로 당시 3년제 을종학교로 1922년 개교한 마산상업학교(옛 마산상고, 현 용마고)를 5년제 10학급 갑종학교로 승격시키자는 겁니다.

첫 번째 주장인 고등보통학교 설립 문제는 이듬해인 1936년 4월 11일 마산공립중학교(현 마산고등학교 / 개교 당시 5년제 10학급)가 개교됨으로 이루어졌고, 두 번째 주장인 마산상업학교 승격문제는 1939년 5년제 10학급 갑종학교가 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사.

신문기사 아래 사진은 마산고등학교 옛 교사 이고 다음 사진은 상남동에 있었던 마산상업학교 옛 교사입니다.

마산고등학교 옛 교사.
마산상업학교 옛 교사.

다음은 1935년 8월 9일 자 매일신보 기사로 마산교도소 이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舊馬山市街住民 刑務所移轉渴望(구마산시가주민 형무소이전갈망)'이고 기사 내용은 '마산형무소는 구마산 시가의 중심지대에 있기 때문에 시가지의 발전상, 도시미관상, 자녀교육상 여러 가지 방면으로 그 영향됨이 많아 일반 부민은 이의 이전을 갈망하여 마지않던 중 최근에 와서 오동동주민 및 완월동 주민 등은 대표로 음재식 명도석 씨 등을 선정하고 연서진정서를 제출한 후 당국에 이에 대한 대책을 심심히 주목하고 있다'입니다.

형무소 이전 논란을 보도한 신문.

여기서 말하는 형무소는 지금의 삼성생명빌딩과 가톨릭 마산교구청 및 옛 한국은행 경남본부 터에 있었습니다.

일제가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가 1909년이었는데 당시에는 여기가 마산포 시가지 밖이었습니다. 1920년대에 이미 '도시 내 형무소'라는 문제로 여론이 들끓었는데 1935년 8월 9일에 이런 기사가 또 났습니다.

사실 이 때는 마산포의 도시범역이 많이 확대되어 이 위치는 이미 시내 한복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론과 달리 이 형무소는 1970년경 지금 회성동 자리로 옮겨갔습니다.

마산형무소.

부산감옥 마산분감으로 시작했을 당시의 마산형무소(위 사진)입니다.

/허정도(허정도와 함께 하는 도시 이야기·http://www.u-story.kr/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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