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3-2로 꺾고 금메달…수도권 팀과 전력 차이 극복

경남과기대가 창단 4년 만에 전국체전을 품었다.

경남과기대는 체전 배구 결승전에서 전통의 대학 배구 강호 한양대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학 배구에서 과기대는 6위권, 한양대는 4위권으로 분류된다.

전력에 큰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A그룹(수도권 대학팀)과 B그룹(지역 대학팀)은 개별 선수들부터 실력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서 수도권 팀을 잡는 것이 매우 힘들다.

1세트와 2세트에서 큰 점수 차로 패한 과기대는 3세트에서 25-19로 승리하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도 25-16으로 따내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고 5세트에는 에이스 정영호(LIG 입단 예정)가 한양대의 수비를 뚫어내는 시원한 스파이크를 연방 성공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과기대는 고등학교 시절 실력이 뛰어나지 못한 선수들이 모인 팀이기에 이번 대회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24일 오후 인천시 동구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대학부 결승전에서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서울 한양대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남과기대선수들이 5세트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과기대 김형태 감독은 "똑같은 시간 내에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방법은 훈련뿐이다. 훈련의 강도가 타 대학팀보다 훨씬 힘들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회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서브가 주효했다. 서브에서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주문했고, 그 결과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요구대로 움직여줬다. 또한 끈끈한 수비력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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