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사격 등 고득점으로 부산 따돌려…전국체전 오늘 폐막

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남선수단은 종합 5위를 확정했다.

이날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계속된 제94회 전국체전 5일째 경기에서 경남은 단체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추격하던 부산을 따돌리고 경기도, 인천, 서울, 경북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전날까지 6위 부산에 200~300점가량 앞서있던 경남은 이날 열린 탁구, 하키, 사격 등에서 고득점을 보태 부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단체전 큰 이변 없어 = 창원남산고는 이날 오전 인천 문일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고부 결승전에서 경기중원고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남산고는 올해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랬다.

탁구 여대부 창원대는 대학 탁구의 강호 용인대를 만나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창원대는 2년 연속 단체전 결승에 오르며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23일 인천시 남동구 문일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탁구 여자대학부 경기에서 창원대학교 지민형이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김구연 기자

기대를 모았던 농구에서는 마산고와 사천시청이 모두 준결승에서 좌절을 맛봤다.

애초 열세로 전망됐던 마산고는 서울경복고와 경기 내내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외곽슛에서 우위를 보인 경복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천시청도 개최지 인천 국일정공에 아쉬운 역전패를 했다. 사천시청은 2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71-74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준결승에서는 경남과기대가 전남 목포대를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하키 여자대학부와 남자일반부에서는 인제대와 김해시청이 각각 결승전에 올라 동반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핸드볼 등 추가 메달 기대 =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24일) 경남은 복싱과 하키, 배구, 핸드볼, 레슬링 등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2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농구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사천시청 김향미(가운데)가 인천 국일정공 수비를 피해 돌진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남고부 복싱 라이트 플라이급에 출전하는 경남체고 강동헌은 준결승에서 충남대천고의 박진형을 누르고 결승 문턱에 올랐다. 마지막 남은 복싱 금메달 후보이기에 더 이를 악물고 사각의 링에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기대가 출전하는 남대부 배구는 우승이 유력하다. 대학부 우승 후보 0순위이던 홍익대가 8강전에서 목포대에 1-3으로 패했고 준결승에서 목포대도 과기대에 패함으로써 막을 상대가 없어 보인다.

강원도 동해웰빙레포츠타운하키장에서 열리는 하키는 남자일반부 김해시청이 성남시청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1회전에서 조선대를 3-2로 꺾은 뒤 2회전과 3회전 모두 4-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자대학부의 인제대도 이미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인제대의 파란이 이어질지도 기대된다.

이 밖에 남자일반부 핸드볼인 웰컴론코로사와 남고부, 남대부, 남자일반부 레슬링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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