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 경남대 금 2개 수확…일반부 김성하 75㎏급 우승

경남 씨름이 6년 연속 전국체전 시상대에 올랐다.

경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김성하(창원시청)가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금 5개, 동 3개로 1148점을 획득해 인천, 전북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전남에서 열린 89회 체전 이후 6년 연속 3위권 내 성적을 올린 것이다.

경남은 이번 체전에서 고등부와 대학부가 선전해 한때 종합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일반부가 다소 부진해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다.

특히 올해 백두장사 3연패를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정경진(창원시청)이 1회전에서 제주의 문찬식에 덜미를 잡힌 것이 아쉬웠다.

일반부 금메달을 딴 김성하(가운데) 선수와 이승삼 경남씨름협회 부회장(왼쪽), 모제욱 경남씨름협회 전무이사. /김구연 기자

정경진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다.

20일 고등부 85㎏급 최강자로 꼽히는 김기수(경남정보고)가 이상원(전남·순천공고)을 2-0으로 제압하고 모래판에서 환호했고,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인 고민근(마산용마고)도 전남 여수공고의 김대선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부에서는 경남대가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90㎏급 이청수가 결승전에서 이상윤(인하대)을 2-1로 눌렀고, 95㎏급 새내기 김민우도 윤창원(경기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피날레는 일반부 김성하가 장식했다.

75㎏급 김성하는 22일 열린 결승전에서 충남의 최성국(태안군청)을 첫째 판 들배지기로 승리한 뒤 둘째 판에 잡채기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삼 경남씨름협회 부회장은 "최근 6년간 경남 씨름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최근 창원시청을 비롯한 고등부, 대학부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만큼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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