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하키·농구 '정상' 정조준…핸드볼 무학여고 패전 아쉬움

경남의 13년 연속 상위권 진입은 가능할까?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94회 전국체전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경남 선수단이 거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위기감이 돌기도 했지만 나흘째를 거치며 현재 경남은 예상했던 점수를 획득 중이다. 부산, 경북, 충남과 함께 상위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양궁이나 궁도, 그리고 개인기록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력상 열세로 평가됐던 창녕군청 정구가 경북의 문경시청을 3-1로 제압해 3회전에 진출하는 선전도 이어졌다.

21일(오후 6시 현재) 경남은 금 9개 , 은 14개, 동 10개를 보태 금메달 총 41개, 은 46개, 동 45개로 종합점수 9310점을 기록하며 개최지 인천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21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고등부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와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의 경기에서 무학여고 신민지(오른쪽)가 슛을 날리고 있다. 이날 마산무학여고는 22-27로 아쉽게 패배했다. /김구연 기자

전국체전은 금메달 순위가 아닌 종합득점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이라 메달 수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체전을 위해 땀 흘린 선수들에게는 메달 이상의 선물도 없다.

이날 남자일반부 65㎏ 우슈 박승모(경남체육회)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여자일반부 역도에서 최유정(경남도청), 여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 김은혜(기업은행) 등이 경남에 금을 선사했다.

또 트라이애슬론 여자 일반부에서 홍단비(통영시청)와 남자고등부 사이클 스크래치 부문 최동혁(창원기공) 등이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육상 여자대학부 1500m 임목화(한국국제대)와 원반던지기 남자일반부의 서인철(창원시청) 등이 동메달을 따냈다.

배점이 큰 단체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하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해시청은 제주국제대를 4-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 고지를 밟았고, 여자일반부의 사천시청 농구는 한수 아래인 전북선발팀을 87-59 큰 점수 차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여자고등부 배구 진주선명여고도 서울세화여고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경남의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하키는 여자일반부 인제대와 남자일반부 김해시청이 모두 준결승에 올라 동반우승을 꿈꾸고 있다.

스쿼시 여자일반부 경남체육회도 대전스쿼시연맹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아쉬운 패전의 소식도 들려왔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마산무학여고 핸드볼은 12명의 선수 중 절반이 국가대표팀(주니어 국가대표, 청소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천비즈니스고에 22-27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소총부대'로 불리는 개인종목에서는 남자일반부 기계체조의 평행봉과 안마가 결승에 진출했다. 씨름에서도 오후 6시 현재 결승전에 2명의 선수가 올라가 최소 은메달 2개를 확보하며 오늘만 최소 동 2, 은 2개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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