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붓고 딱딱하게 굳어…몸 항상 따뜻하게 해야

피부경화증은 이름 그대로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전신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부 이외에 폐, 신장, 심장, 식도, 위, 장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경화이다.

초기에는 피부가 붉은빛을 띠고 붓는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 발, 얼굴부터 시작해 피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서서히 진행하지만, 처음부터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병이 진행함에 따라 피부가 더욱 두꺼워지고 잘 늘어나지 않아 움직일 때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게 된다. 병이 더욱 진행하게 되면 딱딱해진 피부 아래의 근육이 위축돼 관절통과 관절염이 동반된다.

특히 피부경화가 내부 장기로 침범하면 위험하다. 간질성 폐렴과 폐고혈압,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손이나 발이 차가운 것에 노출되었을 때 핏기가 없이 창백해지는 레이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피부, 근육 등에 칼슘이 침착하여 덩어리지는 증상인 석회침착증도 발생한다. 피부에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은 반점이 생기는 모세혈관확장증, 위식도역류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은 진찰과 관련 항체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때 장, 폐, 신장 등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같이하게 된다.

초기에 부종과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제와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한다. 피부의 경화가 점점 진행하는 경우에는 페니실라민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폐, 신장 등 침범 부위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평소 추운 날씨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로션이나 크림을 바른다.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유선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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