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 "사전 협의 없었다"

거창 위천생태하천조성공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거창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가동보 시공에 반발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사는 거창군 대동리에서 상림리까지 5㎞에 이르는 하천을 정비하는 것으로, 3개의 가동보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20011년 말부터 공사하고 있다.

이중 1개의 가동보는 공사가 마무리 됐고, 현재 2번째 가동보 공사를 위해 기존 낙차보 철거 작업을 진행, 전날 완료했다.

'함께하는 거창' '푸른 산내들'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15일 오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동보 설치와 관련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현장에서 공사 진행을 막았다.

거창 위천 생태하천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제보사진

이들은 지난해 설치한 가동보인 사래비보의 수심이 깊고 수질이 나빠 올 여름 아이들이 수영하지 못했고, 가동보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군민이 많다며 더 이상의 가동보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에서 가동보 설치를 강행하면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으며, 군수 면담과 군민을 대상으로 한 반대 운동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공사를 중단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실시설계용역 과정에서 주민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협의했고, 특히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인 하천 내 분수 설치를 제외했다"며 "사전에 사업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됐다고 판단하고 이번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충분한 협의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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